칼륍소의 동굴에서 마음은 불편하지만 안온하게 살고 있었던 오뒷세우스의 뗏목이 바다로 떠나 온갖 폭풍과 파도 속에서 비참함과 괴로움과 두려움을 수없이 겪으면서 파이아케스족의 스케리아로 떠밀려 갑니다.
줄거리
새벽의 여신이 티토노스의 곁에서 일어났을 때, 제우스와 신들은 회의장에 가서 앉았습니다. (잔치에 간 포세이돈 제외)
신들의 회의장
신들 앞에서 온갖 고난을 겪고 배도 전우도 없이 현재 요정(칼륍소)의 집에서 억류되어 살고 있는 오뒷세우스와 아버지의 소식을 찾아 퓔로스와 라케다이몬에 간 텔레마코스에 대해 아테나가 말하였습니다.
아테나의 말에 제우스는
텔레마코스는 아테나가 잘 호송하면 되고,
구혼자들은 헛수고만 하게 될 것이며,
헤르메스로 하여금 머리를 곱게 땋은 요정 칼륍소에게 오뒷세우스 귀향이라는 신들의 결정을 알리게 하고,
다만,
오뒷세우스는 신들이나 인간들의 호송을 받지 못한 채
뗏목을 타고 고생하다가 파이아케스족의 스케리아에 닿게 될 것이고,
파이아케스족이 오뒷세우스를 배에 태워 고향땅으로 호송해줄 것이며 전리품도 넉넉히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우스의 명령으로 칼륍소를 만난 헤르메스
헤르메스가 오귀기에 섬의 칼륍소를 만나 제우스의 명령인 오뒷세우스를 귀향하게 하여야 한다는 명령을 전달합니다.
그러자 칼륍소는 여신들이 필멸자와 사랑에 빠지면 방해만 한다면서,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연인 오리온이 아르테미스에게 죽임 당한 것과,
데메테르의 연인 이아시온이 제우스에게 번개로 죽임 당한 것을 말합니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지 말라는 말과 함께 떠납니다.
칼륍소의 동굴에서 제우스의 명령을 오뒷세우스에게 전달하는 칼륍소
낮에는 눈에서 눈물이 마를 날이 없고, 밤에는 마지못해 원치 않는 남자로서 원하는 여자인 요정 칼륍소의 곁에서 잠들곤 했던 오뒷세우스에게 다가간 칼륍소는 이제 더는 이곳에서 슬퍼하지 말고 널찍한 뗏목 하나를 짜서 떠나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영리한 오뒷세우스는, 칼륍소에게 나를 해치려고 또 다른 재앙을 꾀하지 않겠다고 엄숙히 맹세해 달라고 합니다.
여신 칼륍소는 스튁스Styx강물에 맹세합니다.
칼립소의 도움으로 뗏목을 준비하는 오뒷세우스
나무를 베고, 옆가지를 치고, 칼륍소가 가져온 나사송곳으로 나무들을 이어 붙이고 나무못과 꺽쇠로 넓은 뗏목을 튼튼하게 만들고
촘촘한 늑재에 붙여 측벽을 세우고 늑재 위에 긴 절빤지를 대고, 그 안에 돛대를 세우고, 거기에 맞는 활대를 만들고 방향을 잡기 위한 키도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뗏목을 바닷물로 끌어내렸습니다.
나흘째 되는 날 오뒷세우스는 모든 것을 완성하였습니다.
오뒷세우스의 뗏목이 오귀기에 섬을 떠나다
닷새째 되는 날 칼륍소는 뗏목에 가죽부대 두 개(포도주와 물), 길양식, 진미 등을 넣어주고 오뒷세우스를 목욕시키고 옷을 입힌 뒤 섬에서 배웅하면서 부드럽고 따듯한 순풍을 보내주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기뻐하며 떠나면서 칼륍소가 일러준 대로 짐수레라고 불리우는 큰곰 별자리를 항상 왼쪽에 두고 가라고 하여
이렇게 열이레 동안 바다를 항해하였고,
열여드레째 되는 날 가장 가까운 곳에 파이아케스족 나라의 그늘진 언덕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포세이돈이 바다 위의 오뒷세우스를 발견하다
포세이돈이 아이티오페스족의 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바다를 항해하는 오뒷세우스를 발견하고는
손에 삼지창을 들고 폭풍을 일으켰고 하늘에서는 밤이 다가오는 바람에
오뒷세우스는 바다에서의 온갖 고초로 마음이 침통했습니다.
큰 파도가 돌진해 와서 오뒷세우스는 뗏목에서 튕겨서 나와 큰 파도 밑에 있다가 떠올라 뗏목을 잡아 다시 탔고 파도에 이리저리 떠밀리고 있었습니다.
카드모스의 딸 이노 레우코테아 여신의 도움을 받다
칼륍소가 준 옷들이 오뒷세우스를 무겁게 하니,
레오코테아 여신은 그 옷을 벗어버리고 뗏목은 떠밀려 가도록 내버려두고,
두 손으로 헤엄쳐 파이아케스족의 땅에 닿도록 하라고 조언합니다.
여신은 불멸의 머릿수건을 주면서 가슴에 두르도록 하여
더는 고통도 죽음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해줍니다.
결국 포세이돈이 일으킨 파도에 뗏목은 산산이 박살나고 오뒷세우스는 파도에 휩슬리게 되자
레우코테아 여신이 하라는 대로 합니다.
이틀 밤 이틀 낮을 파도 위에서 떠돌아다녔고 세 번째 날에 마침내 바람과 바다가 잔잔해졌습니다.
오뒷세우스는 육지를 보게 되어 헤엄쳐갔는데, 암초만 가득한 바위투성이 해안이 보였습니다.
오뒷세우스는 파도에 실려 해안가 바위를 잡았다가 다시 파도에 떠밀려 바다로 던져지면서
온 몸이 쓸리고 찢겼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강의 어귀쪽으로 헤엄쳐 강물 앞으로 흘러갔을 때,
하신임을 알아차리고 기도하니 강이 자신의 물결을 조절하여 하구에서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강 밖으로 나와 대지에 입맞추는 오뒷세우스
기진맥진하여 누워있었다가 정신이 들자,
오뒷세우스는 여신의 머릿수건을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강물에 떨어뜨렸고,
큰 파도가 바다로 도로 실어가자 이노 레우코테아는 단박에 두 손으로 그것을 집어 갔습니다.
오뒷세우스는 대지에 입을 맞추었고는
숲 속으로 들어가 빈틈없는 올리브나무와 야생 올리브나무의 두 덤불 밑으로 기어들어가 수북한 낙엽으로 잠자리를 쌓아올리고는 누워 떨어진 나뭇잎으로 몸을 덮으니 아테나가 그의 두 눈에 잠을 쏟았습니다.
❗인증댓글요령
1) 필사문장과 이유
(신들과 가까운 친족인 족속들은 누규??)
5.34p132 신들과 가까운 친족 간인 파이아케스족
(오귀기에 섬의 위치-헤르메스에게도 너무 멀어~~)
5.100p135 제우스의 명령에 따른 것이오. 하긴 누가 자진하여 이토록 광대한
짠 바닷물 위를 달리고 싶겠소?
(새벽의 여신은 바람둥이~~~)
5.136p136 장밋빛 손가락을 가진 새벽의 여신이 오리온을 택했을 때도
(이아시온과 데메테르)
5.125p137 또 머리를 곱게 땋은 데메테르가 자기 마음에 굴복하여
세 번이나 갈아 놓은 묵정밭에서 이아시온과 사랑의 동침을 했을 때도
(살아서 괴로운 것이 나을까요?)
(죽어서 평온한 것이 나을까요?)
5.306p145 아트레우스의 아들들을 기쁘게 해주려다 (중략) 죽어간 다나오스 백성들이야말로 세 배 네 배나 더 행복하도다.
5.309p145 나를 향해 청동 날이 박힌 창을 내던지던 날 나도 죽어서 운명을 맞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비참한 죽음은 시러여~!!)
(여기서 이렇게 죽으면 장례도 없도 칭송도 없자나!!!)
5.312p145 그런데 지금 나는 비참한 죽음의 포로가 될 운명인가 보구나!
(반가움이란~ )
5.394p149 마치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되살아나는 생명이 반갑듯이
(~~~ 아닐까 두렵구나. –5종 세트)
5.300p144 여신이 한 말이 모두 사실이 아닐까 두렵구나.
5.357p147 불사신 중 어떤 분이 또 음모를 꾸미시는 게 아닌지 두렵구나.
5.420p150 물고기가 많은 바다로 실어 나르지나 않을까 두렵구나.
5.468p152 나의 목숨을 사악한 서리와 찬 이슬이 한꺼번에 앗아가지 않을까 두렵구나.
5.473p152 야수들의 전리품이나 먹이가 되지 않을까 두렵구나.
(아아, 괴롭구나!–3종 세트)
5.356p147 아아, 괴롭구나! 그녀가 나더러 뗏목을 떠나라고 명령하니
5.408p150 아아, 괴롭구나! 뜻밖에도 제우스께서 육지를 보게 해주셨고~
5.465p152 아아! 괴롭구나!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드디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아테나 여신의 배려–잠)
5.493p153 그간 너무 힘겨웠던 노고에서 그를 재빨리 구해주게 하려는 것이었다.
2) 읽은 소감/단상
아아, 괴롭구나! 걱정대로 되지 않을까 두렵구나. 그러다 지쳐 잠들었네!
3) 질문
1. 신들의 회의장에서 빠진 신은 누구?
포세이돈
2. 오귀기에 섬이 얼마나 멀기에 헤르메스가 뭐라고 투덜댔나요?
5.100p135 제우스의 명령에 따른 것이오. 하긴 누가 자진하여 이토록 광대한 짠 바닷물 위를 달리고 싶겠소
3. 오뒷세우스의 요구에 칼륍소는 어디에 맹세를 했나요?
5.184p139스튁스 강물
4. 오뒷세우스는 뗏목 항해 며칠 만에 파이아케스족 언덕들을 보았나요?
5.279p144열여드레째 되는 날
5. 포세이돈에 당하고 있는 오뒷세우스를 도와준 여신은?
이노 레우코테아
6. 오뒷세우스를 도와준 여신이 준 구명기구와 사용법은?
불멸의 머릿수건, 가슴에 두르기
4) 궁금해서 찾아본 자료
파이아케스족(Phaeacian)과 스케리아
5.34p132 신들과 가까운 친족 간인 파이아케스족의 땅 스케리아 Scheria
P133 주석3 : 전설상의 해양부족, 키도 노도 없는 배가 (생각만으로) 사람들을 안전하게 호송해 준다고 함
이 행복한 부족의 왕은 알키노오스, 딸은 나우시카
(출처 : 위키백과 영문판 Scheria )
파이아케스족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phaiós(회색)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파이아케스족의 스케리아는 지리적으로
1.이카타에서 110km(68마일) 떨어진 코르푸 섬으로 추정(호메로스는 섬이라고 한 적은 없음)
2.코르푸 섬이라면 이오니아 제도에 있는데, 오뒷세우스를 몰랐을 리가 없었을 것이며, 스케리아는 이타카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추정
3.미노아 시대의 크레타 섬(오리하르쿰으로 만든 빛나는 성벽때문에)으로 암시되며, 플라톤의 아틀란티스 설명을 암시한다고 추정
4.일부 학자들은 스케리아가 대서양에 위치했다고 제안.(특히 로마 학자 스트라보는 오귀기에 섬과 스케리아가 모두 대서양 중앙에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
5.43p133 헤르메스, 아르소스의 살해자
5.45 황금 샌들
5.47 지팡이 : 마음 내키는 대로 사람들의 눈을 감길 수도 자는 자를 깨울 수도 있는 지팡이
오귀기에 섬의 위치 Ogygia
로마 학자 스트라보는 호메로스의 기록에 따라, 오귀기에 섬과 스케리아가 모두 대서양 중앙에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
(출처 : 위키백과 영문판 Ogygia)
5.136p136 오리온
(출처 : 위키백과 독일판 Orion : 거의 유일하게 새벽 여신 에오스의 연인이었음이 언급됨)
P137주석 : 보이오티아 휘리아(Hyria)시 출신인 휘리에우스의 아들로 힘이 세고 용모가 아름다운 사냥꾼
1.별자리 : 태양과 함께 뜨고 지는 것에 대해 1년을 계산할 때 사용되는 별자리(헤시오도스, Works and days)
2. 새벽 여신 에오스의 연인
3. 아르테미스에게 살해된 인물
4. 미노스왕의 딸 에우뤼알레와 포세이돈의 아들로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아버지 포세이돈으로부터 받았다고 함.
5.125p137 이아시온Iasion과 데메테르
쌍동이 아들 플루토스(명왕성, 부의 신)와 필로멜로스를 낳았다.
5.252p142 늑재
(肋材 갈빗대 늑, 재목 재)
선박의 늑골(갈비뼈)을 이루는 재료
5.370p148 뗏목의 긴 선재들
선재(船材) : 배를 만드는데 쓰는 재료
5.333p146 카드모스
가계도 P613 참조
페니키아 알파벳을 그리스인에게 소개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선형B(미케네 그리스어)를 그리스 테베에 가져온 사람입니다.
출처 : 위키 백과 영문 Thebes tablets, 영문 카드모스 )
5.333P146 카드모스의 딸 이노 레우코테아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딸
폴리도로스의 누이, 세멜레, 아가베, 아우토에의 자매
이노의 자매 세멜레가 제우스에 의해 잉태하였지만 헤라의 질투로 아기를 갖은 채 죽었는데,
제우스가 세멜레의 몸에서 태아를 꺼내 자신의 넙적다리에 넣고 꿰매어 길러 태어난 아이가
디오니소스(포도주, 풍요의 신)입니다.
태어난 디오니소스를 이노가 여자 옷을 입혀 길렀지만 결국 헤라에게 들켰고,
바다에 몸을 던진 이노는 제우스의 보답으로 레우코테아 여신이 되었습니다.
이노는 오르코메노스의 왕 아타마스의 계비가 되어,
전처의 아이들을 없애려 하였는데 이 아이들이 황금양을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여자아이는 바다에 떨어져 죽었으며, 그 지점을 헬레스폰투스(다르다넬스)해협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5.422p150 암피트리테
바다의 큰 괴물이라면 유명한 암피트리테가 많이도 기르고 있지
바다의 정령, 포세이돈의 아내
4.404p110 아름다운 바다의 딸의 새끼들인 물개들
신통기(헤시오도스) : 네레우스와 도리스의 딸인 네레이드중 하나
가짜-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카 :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오케니아스중 하나
아무튼 신보다는 격이 낮은 요정이나 정령
포세이돈과 결혼하라고 했을 때, 아틀라스 산맥으로 도망쳤으나 돌고래 한마리가 암피트리테를 설득하여 결혼하게 되었으며, 포세이돈은 돌고래 도움의 보상으로 델피누스 별자리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