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9권 아킬레우스에게 사절단을 보내다 | 간청

아카이오이족이 트로이아인에게 밀려 전의를 잃자 아킬레우스에게 많은 선물과 함께 사절단을 보내어 전쟁의 참여를 간청하였으나 아직 화가 가라앉지 않은 아킬레우스는 치미는 화를 이기지 못해 간청을 거절하고 사절단을 돌려보냈다.


제9권 Book 9 (IX)

트로이아인들과 헥토르에게 밀려 전의를 잃은 아카이오이족의 아가멤논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면서 아킬레우스에게 사절단을 보냈다.

줄거리

트로이아인들은 파수를 보고 있었고, 아카이오이족은 공포와 슬픔에 잠겨 있었으며 아가멤논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침통한 마음으로 장수를 사이를 돌아다녔다.


아카이오이족의 회의 소집

회의장에서 검은 눈물을 흘리는 아가멤논이 전의를 상실하여 고향땅으로 달아나자고 하자, 디오메데스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분위기가 좋아진 틈에 네스토르가 방벽 바깥쪽에 파 놓은 호 옆에서 파수병들을 야영하게 하자고 제안하여 그곳에 자리잡고 저녁 준비를 하였다. 더하여 아킬레우스를 설득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아가멤논이 아킬레우스에게 보낼 선물 목록

그가 분노를 거두고 나에게 복종하게 한다면, 많은 선물들을 보낼 것이오.

P260 행122 아직 불길이 닿지 않은 세발솥이 일곱 개, 황금 열 틸란톤, 번쩍이는 가마솥 스무 개, 힘센 말 열두 필.
공예에 능한 일곱 명의 여인 – 레스보스 함락 전리품, 브리세우스의 딸 포함

프리아모스의 도성을 함락한다면, 전리품을 분배할 적에 그도 안으로 들어가 황금과 청동을 배에 가득 싣게 하고,
헬레네 다음으로 아름다운 트로이아 여인 스무 명을 손수 고르게 하시오.

아르고스에 돌아가면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의 사위가 될 것인데, 나는 그를 넘치는 풍요 속에 자라는 내 귀염둥이 아들 오레스테스와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오.

아가멤논의 딸 셋 중에 그가 마음에 드는 아이를 골라 구혼 선물도 없이 그냥 아킬레우스의 집으로 데려라게 하시오.
딸에게는 준 적 없는 많은 지참금을 주겠오.

번화한 일곱 도시 카르다뮐레, 에노페, 풀이 많은 히레, 신성한 피라이, 안테이아, 아이페이아와 페다소스를 줄 것이오.


아킬레우스에게 사절단을 보내다

사절단으로는 포이닉스, 큰 아이아스, 오뒷세우스, 전령으로는 오디오스, 에우뤼바테스로 꾸려져 아킬레우스에게 갔다.

사절단이 아킬레우스를 만나다.

아킬레우스는 사절단을 보자 기뻐하며 이들을 맞았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자줏빛 깔개 위에 앉혔다. 그는 파트로클로스에게 화석용 동이를 가져오게 하고 고기를 썰어 꼬챙이에 꿰어 숫불에 올리고는 그 위에 신성한 소금을 뿌렸다. 파트로클로스가 빵을, 아킬레우스가 고기를 나누어 주었다.


간청

오뒷세우스는 아카이오이족이 수세에 몰렸기에 아킬레우스가 마음 저미는 분노를 거두고 아가멤논이 밉더라도 그가 약속한 선물을 받고 아카이오이족을 구하고 프리아모스의 도성을 함락하는데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명예의 선물을 도로 빼앗아 간 파렴치한 아가멤논이 얼마나 미운지 말하면서 그를 티끌만큼도 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이 제안한 선물도 받지 않을 것이며, 내일이라도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절단의 한사람인 포이닉스 노인이 눈물을 흘리며 펠레우스의 은혜를 입은 자신이 아킬레우스없이 혼자 남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쿠레테스족과 아이톨리아인들이 칼뤼돈 시를 둘러싼 전쟁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아이톨리아인들의 간청이 있을 때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던 멜레아그로스가 나중에 아내 클레오파트라의 간청을 받아들여 전투에 참여해서 이겼을 때는 간청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의에 의해서 참전하였으므로 아무런 명성도 상도 받지 못하고 대우를 받지 못했음을 말하면서 아킬레우스에게 아가멤논의 사절단의 간청을 받아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가멤논이 아르고스인들 앞에서 자신에게 무례하게 대하던 일들이 생각날 때마다 가슴을 저미는 분노를 가진 아킬레우스는 모든 것을 거절하였다.

포이낙스 노인을 제외한 사절단들은 아가멤논에게 돌아갔고, 오뒷세우스는 아킬레우스가 했던 말들, 즉 날이 밝아오는 대로 떠날 수도 있다는 말을 격한 어조로 아가멤논에게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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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댓글요령

1) 필사문장과 이유

(두려움, 공포, 불안한 심리에 대한 표현들)
P255 행2 싸늘한 패주의 시녀인 무서운 공포에 사로잡혔고,
P255 행5 바다를 뒤흔들어 놓으면 (중략) 해초를 토해내듯이 (중략) 마음이 가슴속에서 뒤흔들렸다.
P255 행14 아가멤논이 눈물을 흘리며 일어나니 그 모습은 마치 가파른 벼랑을 따라 거무스름한 물을 쏟아내는 검은 물의 샘과 같았다.

(가장 지혜로운 네스트로 노인)
P257 행63 끔찍한 내전을 좋아하는 자야말로 친족도 없고 법률도 없고 가정도 없는 자요.
P258 행74 많은 이가 모였을 때는 가장 훌륭한 계책을 말하는 자에게 귀 기울어야 하오.
P259 행93 네스트로 노인이 맨 먼저 계략을 짜기 시작했으니 그의 조언은 전부터 가장 훌륭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아킬레우스의 기다림과 환대)
(사실은.. 기다렸엉…..)
P263 행197 잘 왔소! 이렇게 찾아준 그대들이야말로 친구들이오. (중략) 그대들을 가장 좋아했소.

(삐쳤어???? 화풀어~~ 선물도 많이 많이 준다니까!!!!!!)
P265 행260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마음 저미는 분노를 거두시오. 아가멤논은 그대가 분노를 거두면 값나가는 선물들을 줄 것이오.

(열받은 아킬레우스!!! 나도 돈 많거든!!!!!!! 근데 목숨은 단 하나거든!!!)
P272 행406 가축 떼는 약탈해올 수도 있고 세발솥 (중략) 사올 수 있지만,
P272 행408 사람의 목숨은 한 번 이빨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약탈할 수도 구할 수도 없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법이오.

(선물 없이 싸움터로 가지말고, 선물 주고 떠받들어줄 때 싸움터에 가자~~)
P280 행 604 선물도 없이 전사를 죽이는 싸움터에 들어간다면, 그때는 전쟁을 막아주어도 똑같은 명예를 얻지 못할 것이오.

(누구보다도 존중했건만 완고하게 비친 아킬레우스에 실망한 아이아스)
P281 행 629~631

(가뜩이나 거만한데 더 부추겨 놓았구만~ )
P284 행700 그의 거만한 마음을 더욱더 부추겨 놓았으니 말이오. (중략) 가건 머무르건 내버려둡시다.

(컴컴하면 싸움을 할 수 없으므로 꼭두새벽부터 전쟁을 해야함 – 새벽을 기다리며)
(새벽의 여신이 중요할 수 밖에!!!)
P285 행707 장밋빛 손가락을 가진 아름다운 새벽의 여신이 나타나면 (중략)백성들과 말들을 함선들 앞에 정렬하고

(잠의 선물 받기 – 읽을 때마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느낌)
P285 저마다 자기 막사로 돌아가 그곳에 누워 잠의 선물을 받았다.


2) 읽은 소감/단상

인간이 어리석은 이유가 감정 때문이며, 인간은 비 이성적이며 감정적인 존재인 것이 확실하다.
마음 저미는 내면의 분노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제를 더 크게 만든다.
인간도 신들도 마찬가지. 헤카돔베 안줬다고 삐지고 멧돼지를 과수원에 출몰시키고 전쟁을 만들고…. 등등

일단 삐친 마음을 좀 알아주는 것부터 먼저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마음 알아주기가 먼저임)
그래서 아가멤논이 먼저 미안하다고 했어야 하는데, 네스트로에게는 말했지만, 오뒷세우스가 아가멤논의 잘못한 행동에 대한 인정의 태도를 제대로 전달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았다.

오뒷세우스가 아가멤논의 마음과 태도를 먼저 잘 전달한 뒤 아킬레우스의 눈치를 보고나서, 이후에, 선물이야기를 꺼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혜롭기로만 따진다면 오뒷세우스보다 네스트로가 몇 수 위인 것 같습니다!


3) 질문

밤에 기습공격은 안하는 것이 이 시대의 전쟁 법칙입니까?
인간들(나 포함)은 “I’m sorry”를 말하느니 죽는 것을 택할 정도인데 왜 이럴까요?


4) 궁금해서 찾아본 자료

P37 각주37 개는 파렴치를, 사슴은 비겁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P276 행503 사죄의 여신들은 (중략)제우스의 따님들이지만 절음발이, 주름살투성이, 두 눈은 사팔뜨기
P276 행505 미망의 여신(Ate)은 힘이 세고 걸음이 빨라 (중략) 온 대지 위를 돌아다니며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지요.

미망의 여신 Ate
그리스 신화에서 ‘아테(Ate)'(아티로 발음)는 망상, 심취, 파멸로 이어지는 무모한 행동을 의인화한 여신이다. Ate는 종종 장난, 어리 석음 및 잘못된 결정의 결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많은 신화에서 아테는 인간과 신 모두가 더 나은 판단에 반하여 행동하여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힘으로 묘사됩니다.

영어원문
Ilias book 9 Lines 502~512
For Prayers are the daughters of great Zeus, halting and wrinkled and of eyes askance, and they are ever mindful to follow in the steps of Sin. [505] Howbeit Sin is strong and fleet of foot, wherefore she far out-runneth them all, and goeth before them over the face of all the earth making men to fall, and Prayers follow after, seeking to heal the hurt. Now whoso revereth the daughters of Zeus when they draw nigh, him they greatly bless, and hear him, when he prayeth; [510] but if a man denieth them and stubbornly refuseth, then they go their way and make prayer to Zeus, son of Cronos, that Ate may follow after such a one to the end that he may fall and pay full atonement.
일리아스 영어 원문 참고자료 출처 : tufts University(페르세우스 도서관 프로젝트)

영어 원문 한국어 번역
기도는 위대한 제우스의 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비틀거리고 주름지고 눈을 찡그리고 항상 죄의 발자취를 따르려고 합니다.
(기도는 위대한 제우스의 딸들로서, 멈추고 주름진 눈과 묻는 눈의 딸들이며, 죄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기 때문입니다.)
[505] 죄는 강하고 발이 빠르므로 모든 것보다 훨씬 앞서서 온 땅을 다니며 사람들을 넘어지게 하는데, 기도는 그 뒤를 따라다니며 상처를 고치려고 합니다. 이제 제우스의 딸들이 가까이 다가올 때 그를 경외하는 자는 크게 축복하고 그가 기도할 때 그의 말을 듣지만, [510] 어떤 사람이 그들을 부인하고 완고하게 거절하면, 그들은 그들의 길을 가서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에게 기도하여, 아테(미망의 여신)가 그런 사람을 끝까지 따라가서 그가 넘어져서 완전한 속죄를 치르게 합니다.


5) 관련자료/사진, 출처

아킬레스 천막에 있는 아가멤논의 대사들(The Ambassadors of Agamemnon in the Tent of Achilles) : 출처:위키피디아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Jean-Auguste-Dominique Ingres) 1801년작 : 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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