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13권 함선들을 둘러싸고 싸우다

제우스는 어떤 신도 이 전쟁에 가까이 올 수 없을 것이라 여겼으나 포세이돈이 몰래 아카이오이족을 돕게 되었고, 함선들을 둘러싸고 근처 여기 저기에서 근접전이 일어나 쉼 없는 함성과 먼지와 죽음을 일으키고 있었다.

일리아스 12권 방벽을 둘러싸고 싸우다
일리아스 11권 아가멤논의 무훈
일리아스 10권 돌론의 정탐
일리아스 9권 아킬레우스에게 사절단을 보내다 | 간청


제13권 Book 13 (XIII) THE BATTLE FOR THE SHIPS

호와 방벽을 뛰어넘은 트로이아인 연합군은 다나오스 백성들과 함선들을 둘러싸고 함선 옆 여기저기에서 근접전을 하게 되었다.

명화로 보는 일리아스!!
명화로 보는 오뒷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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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제우스는 이제 어떤 신도 이 전쟁에 가까이 다가가 어느 쪽도 돕지 못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트라케의 상상봉에 높이 앉아 전쟁을 보고 있던 포세이돈은 트로이아인들에게 쓰러지는 아카이오이족이 불쌍했고 제우스에게 화가났다.

제우스 몰래 아카이오이족을 돕는 포세이돈

포세이돈은 아카이오이족 진영(함선들 왼쪽)으로 가서 그들을 격려하였다.

새 점장이 칼카스의 목소리로 여러 장수들을 격려하는 포세이돈

두 아이아스를 만나 새 점장이 칼카스의 목소리로 격려하고 지팡이로 쳐서 굳센 용기를 채워주고 온 몸을 가뿐하게 해주었다.
포세이돈은 테우크로스와 레이토스를 격려했고,
그 다음에 페넬레오스, 토아스, 데이퓌로스, 메리오네스 그리고 안틸로코스를 격려하였다.

헥토르와 트로이아인들이 곧장 바다까지 밀고 들어갈 기세였으나, 포세이돈이 격려한 선발된 장수들의 밀집 대열과 마주치자 멈춰 서게 되고 말았다.

텔라몬의 아들 테우크로스가 멘토스의 아들 창수 임브리오스를 죽였다.
헥토르가 창을 던져 테우크로스를 죽이는 대신, 악토르의 아들 크테아토스의 아들 암피마코스를 죽였다.
포세이돈도 자신의 손자 암피마코스가 죽자 화가 났다.

토아스의 목소리로 이도메네우스를 격려하는 포세이돈

포세이돈은 청동화살에 오금을 다친 이도메네우스를 토아스의 목소리로 격려하여 무구를 입고 다시 전장으로 합류하고, 메리오네스 역시 급히 막사에서 청동 창을 들고 이도메네우스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진영의 왼쪽”으로 향했고 뱃고물들 옆에서 양군의 근접전이 시작되었다.
이도메네우스는 카베소스의 오트뤼오네우스를 죽였고 그를 도우러 전차와 함께 오던 아시오스를 죽였다.
아시오스의 마부는 네스토르의 아들 안틸로코스가 맞혔다.
이 때, 데이포보스가 이도메네우스에게 창을 던졌으나, 그는 피하고, 힙파소스의 아들 휩세노르를 맞혔다.
이도메네우스는 아이쉬에테스의 아들 알카토오스를 죽였다.
데이포보스가 아이네이아스를 분기시켜 이도메네우스를 향해 달려가게 했더니
이도메네우스는 전우들을 불렀고,
아이네이아스도 전우들을 불렀다.

근접전

그들을 알카토오스를 둘러싸고 긴 창을 덤벼들며 근접전을 벌였다.
이도메네우스는 오이노마오스를 죽였다.
데이포보스가 이도메네우스에게 창을 던졌지만 에뉘알리오스의 아들 아스칼라포스(아레스의 아들)를 맞혔다.

그들은 아스칼라포스를 둘러싸고 근접전을 벌였다.
데이포보스가 아스칼라포스의 투구를 벗겼으나 에미오네스의 창에 어깨를 찔렸고, 데이포보스의 친형제간인 폴리테스가 데리고 나갔다.
트로이아인 아이네이아스가 칼레토르의 아들 아파레우스의 식도를 맞혔다.
네스토르의 아들 안틸로코스는 토온을 찔렀다.
메리오네스는 아시오스의 아들 아다마스의 뒤를 쫓아 창으로 찔러 죽였다.
트로이아인 헬레노스는 데이퓌로스의 관자놀이를 쳐서 죽였다.
메넬라오스가 헬레노스의 손을 청동 창으로 뚫었으나 전우들 사이로 물러갔다.
이 때, 페이산드로스가 메넬라오스에게 달려들었으나 죽임을 당하였다.
퓔라이메네스 왕의 아들 하르팔리온도 메넬라오스에게 달려들었으나 방패를 뚫지 못하였고,
메리오네스의 화살에 맞아 죽게 되었다.
교우의 죽음에 분개한 파리스가 예언자 폴뤼이도스의 아들 에우케노르를 화살로 맞혀 죽였다.

헥토르의 전선 상황과 폴뤼다마스의 충고

한편, 헥토르는 함선들 왼쪽의 상황을 알지 못한 채, 방벽 안으로 뛰어든 처음 그 자리에 붙박여 있었다.
그곳은 아이아스와 프로테실라오스가 자신들의 함선들을 끌어올려 놓은 곳으로 방벽이 가장 낮게 축조되어 가장 치열한 근접전이 일어났다.
방벽 안을 지키며 메네스테우스가 지휘하고 페이다스, 스티키오스, 비아스가 따르고,
메게스, 암피온, 드라키오스가 지휘하고 메돈과 포다르케스가 서 있었다.
로크리스인들은 근접전이 어려워 오직 활과 투석기로 트로이아인들을 쏘아 댔다.

이때 폴뤼다마스가 헥토르에게 물러가서 장수들을 모두 이리로 불러오도록 하여 가능한 모든 대책을 심사숙고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충고하였다. 헥토르는 그 말대로 트로이아인들과 동맹군들 사이를 달려갔다.
헥토르는 트로이아인 장수들이 이미 죽거나 다친 이후, 전장에 도착하여 알렉산드로스를 발견하고 꾸짖었으나 그는 형의 마음을 설득하였다.

헥토르와 트로이아 동맹군의 재집결 (밀집대열 / 팔랑크스)

그리하여 그들은 케브리오네스, 폴뤼다마스, 팔케스, 오르타이오스, 폴뤼페테스, 팔뮈스, 아스카니오스, 모뤼스를 둘러싸고 전투와 혼전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곳으로 밀집 대열(팔랑크스)을 이루고 나아갔다.
아이아스와 헥토르가 전장에서 만났을 때, 높이 나는 독수리 한 마리가 오른쪽으로 날아가니 아카이오이족 백성들이 이 새의 전조에 용기를 얻어 함성을 질렀다.
그러나 헥토르가 앞장서자 트로이아인 백성들도 함성을 질렀고, 아르고스인들도 마주 함성을 질렀다.
그리하여 양군의 고함 소리가 맑은 대기와 제우스의 광채에 닿았다.



❗인증댓글요령

1) 필사문장과 이유

(포세이돈을 일컫는 표현)
P369 행10 대지를 흔드는 통치자
P371 행59 대지를 떠받치고 대지를 흔드는 신

(두 신의 줄에 달린 마리오네트들…..의 운명T.T)
P384 행359 부술 수도 풀 수도 없는 밧줄을 잡고 양군의 머리 위에서 번갈아 끌어당기니, 이 밧줄이 많은 사람들의 무릎을 풀었다.

(대충격! 이도메네우스 연세! 그냥 새치 아닐까요? 헬레네에게 청혼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니!!)
P384 행361 이도메네우스는 반백의 노인인데도

(폴뤼다마스, 무슨 충고 한마디 하느라고, 마음 읽기를 엄청나게!!!!)
P398 행730 신은 이 사람에게는 전쟁술을, 저 사람에게는 춤을, 또 다른 사람에게는 키타리스와 노래를 주셨소.

(독수리는 나타나기만 하면~~ 뭐가 무조건 있는 건지…)
P402 행 821 새 한 마리, 높이 나는 독수리 한 마리가 오른쪽으로 날아가니,


2) 읽은 소감/단상

부술 수도 풀 수도 없는 끈에 묶여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서글픔.


3) 질문

반백의 노인인 이도메네우스는 대체 몇살인가요? 헬레네에게 청혼했던 사람이기도 하다던데 헐~T.T

최고의 신 제우스도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인가요? 운명 그 자체가 힘이 가장 센 것일까요?


4) 궁금해서 찾아본 자료

반백의 노인 :
1. 반백 : 희끗희끗하게 센 머리털,
2. 반백 : 일백 살의 반. 쉰 살,
3. 반백 : 현미와 백미가 반쯤씩 섞인 쌀

캇산드라 : 프리아모스와 헤카베의 딸,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예언 능력을 얻었으나 아폴론을 거부하면서 그녀의 예언을 아무도 믿지 않게 되었고, 그 결과 트로이에 목마를 들이지 말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

키타리스(lyre) : 줄이 있는 악기
키타리스(lyre) P398 행730 또 다른 사람에게는 키타리스와 노래를 주셨소.

일리아스-13권-키타리스-lyre

(기원전 440-430년, 거문고(키타리스)를 연주하는 뮤즈, 출처:위키미디어 공용)


탑 모양의 밀집 대열/ 밀집 대열 (근접전)
밀집 대열 P375 행145 the close-set battalions / the closed ranks
탑 모양의 밀집 대열 P375 행151 fight in close combat / close combat(근접전)
vs.
밀집 대형 (팔랑크스, Phalanx, 지골형 대형) : mass military formation (출처 : 위키피디아, 영어)
호메로스의 일이아드와 오딧세이는 기원전8세기 말~7세기 초에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밀집 대형 (팔랑크스)는 기원전2400년, 수메르의 비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800–350 BC, 장갑(裝甲) 보병(hoplite)들이 방패는 서로 맞닿아 있고, 처음 몇 대열의 병사들은 첫 번째 대열의 방패 너머로 창을 내미는 긴밀한 간격으로 대열을 이루는 진형입니다.

일리아스 13권 밀집 대형 팔랑크스
밀집대형/팔랑크스(진형의 일종) 영화 트로이의 한 장면

5) 관련자료/사진, 출처

P370 행23 그는 황금 갈기가 흘러내리는 청동 발굽의 준마 두 필을 수레에 맸다.
(청동 발굽 준마 두필과 포세이돈)

근접전(영화 트로이의 한장면)

일리아스 13권 근접전
근접전 fight in close combat 가까이 뒤엉켜 싸우는 전투


아카이오이족의 진 | 방벽 너머 막사들과 함선들과 바다 (영화 트로이의 한 장면)

일이아스 13권 함선을 둘러싸고
바다, 함선들, 막사들, 방벽, 탑 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