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차 장례 경기 이후 12일간 헥토르의 시신을 매일 끌고다니는 아킬레우스를 보던 신들, 특히 아폴론은 40일 차에 아킬레우스의 무정함에 화를 내고, 제우스는 테티스를 설득하여 아킬레우스가 헥토르 시신을 몸값을 받고 프리아모스에게 돌려주도록 하였다.
일리아스 23권 파트로클로스를 위한 장례 경기
일리아스 22권 헥토르의 죽음
일리아스 21권 강변에서의 전투
일리아스 20권 신들의 전투
24권 Book 24(XXIV) Priamos Goes to Get Hector’s Body Back
호메로스의 이 시는 아가멤논의 욕심으로 일어난 아킬레우스의 분노의 마음으로 시작하여, 그 분노의 마음으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일들의 여파가 서로 의지하여 연결되어 일어났고, 드디어 29일차 장례 경기가 끝난 그날 밤부터 무려 12일 동안 헥토르의 시신을 계속 끌고 다녀야 했던 그 강력한 분노가, 제우스의 뜻을 전하는 어머니 테티스의 말을 듣고나서야 마침내 점차 사그러져 가는 것으로 일리아드의 결말을 그렸습니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모스와의 만남으로 내면의 도덕적 발전을 하게 되었고 이제야 다른 사람의 슬픔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분노가 가라앉자 그의 좋은 성격들, 인간적이고 고상하고 배려심 많은 면이 드러나면서 진정한 영웅의 영향력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합니다. 물론 간간히 급하고 비합리적 특성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 시의 맨 마지막은 아킬레우스의 죽음이나 일리오스의 함락 같은 것이 아닌, 분노 속에 인간적 매력을 잃어갔던 아킬레우스가 갱생하는 모습을 남긴 것이 매우 인상적인 결말이며 이것이 이 작품의 가치를 더 높이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요약 및 분석]
1권- 아가멤논이 탄원하는 아버지(크리세스)에게 행한 악행으로 시작, 아킬레우스의 분노 유발
24권 – 아가멤논의 희생자인 아킬레우스가 탄원하는 아버지(프리아모스)에게 행한 선한 행위로 마무리
명화로 보는 일리아스!!
명화로 보는 오뒷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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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29일 차 장례 경기를 한 그 밤부터 매일매일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에 묶어 끌고 다녔다.
이처럼 아킬레우스가 분을 못 이겨 헥토르를 계속 욕보이자 신들은 헥토르를 불쌍하게 여겨 그의 시신을 빼내도록 했지만 헤라와 포세이돈과 아테나는 찬성하지 않았다.
신들
29일 차 밤부터 열 두 번째 아침, 40일 차, 날이 밝았을 때, 포이보스 아폴론이 아킬레우스의 마음이 바르지 못하고 동정심도 수치심도 없는 자라면서 매일같이 헥토르 시신을 전차에 묶어 끌고다니며 욕보이고 있는 행동에 대해 무정하고 잔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라는 인간의 아들 헥토르와 신의 아들 아킬레우스는 엄연히 다르다고 하면서 화를 내었고,
제우스가 너무 심하게 화내지 말라고 하면서 시신을 빼내는 것 역시 말이 안된다고 하였다.
제우스는,
테티스를 불러 아킬레우스가 프리아모스에게 선물들을 받고 헥토르를 내어주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리스는 테티스를 제우스에게 불려왔고, 테티스는 제우스의 말을 듣고 거역하지 않고 그대로 아들 아킬레우스에게 전하였다.
엄마 말 잘 듣는 아들 아킬레우스는 어머니의 말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제우스의 명을 프리아모스에게 전하는 이리스
제우스는 프리아모스에게 가서 선물을 싣고 오직 나이 많은 전령 하나만을 데리고서 아킬레우스를 찾아가라는 말을 전하라고 이리스에게 명령하였다.
프리아모스는 제우스의 명령대로 바퀴 잘 구르는 노새 짐수레를 준비하면서 아내 헤카베에게 아킬레우스에게 갈 것이라고 했더니 헤카베는 흐느껴 울며 프리아모스를 막았으나 프리아모스는 자신을 막지 말라고 하였다.
아킬레우스에게 줄 값나가는 물건을 준비하는 프리아모스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에게 줄 아주 값나가는 선물을 준비하였다.
더없이 아름다운 부인복 열 두 벌
홑겹의 외투 열 두 벌
깔개 열 두 개
번쩍이는 겉옷 열 두 벌
윗옷 열 두 벌
황금 열 두 탈란톤
세발솥 두 개
가마솥 네 개
술잔 하나(트라케인들의 아주 값나가는 가재)
헤카베의 뜻대로 제우스에게 자비의 기도를 하는 프리아모스
프리아모스는 헤카베의 뜻대로 아킬레우스에게 가기 전 제우스에게 기도하였다.
프리아모스는 손을 씻고,
헤카베에게서 포도주 잔을 받아들고 마당 한가운데에 서서 기도했다.
아킬레우스의 지붕 밑에서 환영과 연민을 받게 하시고,
제우스가 가장 사랑하는 새를 나의 오른쪽에 나타나게 보내주소서.
내가 직접 두 눈으로 그 새를 보고 나서 그것을 믿고 다나오스의 함선들로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제우스가 그의 기도를 듣고 얼루기라고 부르는 검정독수리를 전조로 보냈다.
아킬레우스를 찾아가는 프리아모스와 그를 안내하는 헤르메스
네 바퀴 달린 짐수레를 끄는 노새들은 현명한 전령 이다이오스가 몰았고 그 뒤로 말들이 따랐다.
그들이 도시에서 내려와 들판에 이르렀을 때, 제우스가 그 모습을 보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 아들 헤르메스에게 다른 다나오스 백성들 모르게 프리아모스를 아킬레우스 앞으로 이르게 하라고 하였다.
프리아모스와 전령 이다이오스가 일로스의 큰 무덤을 지나며 말들과 노새들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강가에 섰을 때,
어둠이 대지에 내렸다.
젊은 귀공자 모습을 한 헤르메스가 이들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뮈르미도네스족이고 폴뤽토르의 일곱 째 아들이라고 소개하자 프리아모스는 자신의 아들 헥토르의 상태를 다급하게 물어보았다.
아들이 누운 지 벌써 열두 번째 날이 되었지만 개들이나 새들의 밥이 되지 않았으며 살은 조금도 썩지 않고 구더기가 꾀지 않았고 전혀 손상되지 않았으며 핏자국도 말끔히 씻겨지고 상한 데라고는 한 군데도 없음을 알려주었다. 신들이 잘 돌봐주었음을 말해주었다.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에게 줄 선물 중 하나를 젋은 귀공자에게 주려 하였으나 그 귀공자는 선물을 거절하고는 아킬레우스에게 도착하는 동안 정중히 모실 것이라고 말하였다.
무사히 아킬레우스의 막사 앞에 이르렀을 때, 헤르메스는 프리아모스에게 자신을 밝히면서 당부하였다.
“그대는 안으로 들어가 펠레우스의 아들 무릎을 잡고
그의 아버지와 머릿결 고운 그의 어머니와 그의 자식의 이름으로 애원해보라.
그러면 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리라.”
프리아모스가 아킬레우스를 만나다
프리아모스가 아킬레우스의 막사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는 막 식사 직후였다.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에게 가까이 다가가 두손으로 아킬레우스의 무릎을 잡고 그의 두 손에 입 맞추었다.
아킬레우스는 프리아모스를 보고 깜짝 놀랐고 다른 사람들로 놀랐다.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에게 그대의 아버지를 생각하라면서 애원하였다. 그러자 아킬레우스도 통곡하고픈 마음이 생겨 그는 노인의 손을 잡고 살며시 한쪽으로 밀어냈고 프리아모스는 헥토르를 위해,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아버지와 파트로클로스를 위해 울었다.
마침내 아킬레우스가 실컷 울고 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노인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더니 의자에 앉으라고 권하면서 꾹 참고 끝없이 슬퍼하지 말라고 프리아모스에게 말했으나 프리아모스는 헥토르가 누워있어 의자에 앉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아킬레우스가 프리아모스를 노려보며 자극하지 말라고 하자 노인은 겁이 나서 그의 말에 복종하였다.
헥토르의 시신을 깨끗이 씻어 프리아모스에게 주는 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는 하녀들에게 시신을 씻기고 기름을 바르게 하고, 프리아모스의 선물 중에서 두 벌의 겉옷과 한 벌의 윗옷으로 시신을 덮고 손수 시신을 들어 침상으로 뉘었고, 그의 전우들이 짐수레에 실었다.
프리아모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는 프리아모스에게 사랑하는 아들을 일리오스로 데려갈 때 그를 위해 울 수 있도록 힘이 있어야 하니 먹을 생각을 하자면서 은빛 숫양을 한 마리 잡아 손질하여 꼬챙이에 꿰어 구웠다. 아우토메돈이 빵을 가져왔다.
그리하여 먹고 마시는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를 보고 그가 얼마나 아름답고 큰지, 그 고상한 용모에 감탄하였다.
프리아모스에게 잠자리를 마련해주는 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는 아카이오이족의 참모 중에 누가 이리 올지도 모르니 밖에서 (주랑에) 주무시도록 하라며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이때,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에게 헥토르의 장례를 위해 열 이틀의 말미를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프리아모스의 오른손 손목을 꼭 쥐어주어 그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다.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 집 앞쪽 방에서 잤고, 아킬레우스는 막사 맨 안쪽에서 잤다.
한편, 헤르메스는 어떻게 하면 프리아모스가 눈에 띄지 않게 함선들 밖으로 인도할 수 있는지 궁리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헤르메스 안내로 일리오스로 돌아가는 프리아모스
헤르메스의 호통으로 프리아모스는 잠에서 깨어 전령을 깨웠고,
헤라메스가 말들과 노새들에 멍에를 얹고 손수 몰아 날래게 진영을 빠져나가니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헥토르 시신과 함께 일리오스로 돌아온 프리아모스
41일차, 새벽 캇산드라가 페르가모스에 올라가 있다가 아버지 프리아모스와 전령을 알아보았고 그녀는 흐느끼며 온 도성 안을 향해 헥토르가 왔음을 크게 외쳤다.
일리오스의 비탄과 헥토르의 장례
백성들은 눈물을 흘리며 수레를 위해 길을 비켜주었고, 일행은 이름난 집안으로 그를 태우고 들어가 구멍이 많이 뚫린 침상에 뉘고 그 옆에 만가를 선창할 가수들을 배치했다. 이들이 애절한 노래를 부르며 민가를 선창하자 여인들이 거기에 맞춰 구슬피 울었다.
여인들 중에서,
안드로마케가 호곡을 선창하였고,
그 다음에 헤카베가,
세 번째로 헬레네가 호곡을 선창하였다.
이 세 여인들은 헥토르의 영웅적이고 인간적인 자질에 대하여 칭찬하며 애도하였다.
49일차까지 아흐레 동안 장작을 날라왔다.
50일차, 열 번째 날 새벽에, 일리오스 백성은 눈물을 흘리며 헥토르의 시신을 높다란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불을 질렀다.
51일차, 열 한 번째 새벽에, 일리오스 백성들이 헥토르의 장작더미에 모여들어 불기가 닿은 장작들을 빠짐없이 포도주로 껐다.
헥토르의 형제들과 전우들이 그의 흰 뼈를 주워모았고 그 뼈를 황금 항아리에 담고 그것을 다시 부드러운 자줏빛 옷들로 쌌다.
그 항아리를 빈 구덩이에 넣고 그 위에 큰 돌들을 촘촘히 쌓아올렸다.
그들은 서둘러 봉분을 쌓고 아카이오이족이 기습해오지 못하도록 사방에 파수병들을 세웠다.
그들은 모두 모여 프리아모스의 집에서 성찬을 대접받았다. 이렇게 그들은 헥토르의 장례를 치렀다.
❗인증댓글요령
1) 필사문장과 이유
(늘 새벽이 오는 것을 뜬눈으로 보내고 있는 아킬레우스)
P681행12 새벽의 여신은 그가 모르게 바다와 해안 위에 나타난 적이 없었다.
(엄마 말은 무조건 순종하는 아킬레우스)
(나는 신이 아니고, 그래서 내 아들은 말 안듣고?)
P687행139 그렇게 하지요. 올륌포스의 주인께서 진심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신을 뜻을 아는 사람만이 영리한 생각을 품은 사람)
P692행281 마음속에 영리한 생각을 품은 두 사람, 프리아모스와 전령이
(헤르메스의 용의주도함!!!)
(이렇게까지 준비해야 하는구나!!)
p697행397 나는 뮈르미도네스족이며 내 아버지는 폴뤽토르라고 하지요.(중략) 내가 일곱 째랍니다.
(프리아모스, 아버지의 다급한 마음)
p697행408 내 아들이 아직도 함선들 옆에 있소, 아니면 이미 아킬레우스가 그를 토막 쳐서 개들에게 던져주었소?
(아킬레우스의 배려)
P704행580 하지만 아킬레우스가 시신을 싸서 집으로 보낼 수 있도록 그들은 두 벌의 겉옷과 잘 짠 윗옷 하나는 그대로 남겨두었다.
이어서 그가 하녀들을 불러내 프리아모스가 아들을 보지 못하도록 시신을 한쪽으로 옮겨 가서 씻기고 기름을 발라주었다.
(프리아모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아킬레우스)
P706행608 자, 고귀한 노인장! 우리도 먹을 생각을 합시다. 나중에 그대의 사랑하는 아들을 일리오스로 데려갈 때 그를 위해 울 수 있을 것이오.
(맨 마지막 문장)
P714행804 이렇게 그들은 말을 길들이는 헥토르의 장례를 치렀다.
2) 읽은 소감/단상
허무하다.
누군가의 욕심이 누군가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그것은 일들을 연속적으로 연결되고 연결되어 일어나고 일어났다가 결국은 사라진다.
3) 질문
(답이 있는 질문)
I. 헥토르의 시신과 아킬레우스를 둘러싸고 몇일동안이나 불사신들 사이에 시비가 벌어졌나요?
II. 프리아모스의 아들은 총 몇 명이었나요?
III.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에게 줄 어떤 선물을 몇개씩 가지고 갔나요?
IV. 헥토르는 몇일동안 장례준비를 하고 장례를 치렀나요?
4) 궁금해서 찾아본 자료
24.20 “황금 아이기스”로 그의 온 몸을 덮어
아이기스 / Aegis / aigis의 어원
가. 폭력적인 폭풍, 뇌우
나. 신의 방패(or 가슴받이)
다. 염소–>염소 가죽
원래 보호를 유지하는 제우스, 뇌우를 유지하는 하늘을 의미했을 수 있는데, 염소가죽으로 방패를 만들면서 방패 또는 염소가죽이라는 의미로의 전환도 추측합니다.
동물의 가죽이나 방패, 때로는 고르곤의 머리로 다양한 해석
후기 전설(일리아스 포함)
헤파이스토스가 제우스가 키우던 염소 아말테아의 가죽으로 번개도 견디는 파괴할 수 없는 방패를 만들었으며 제우스는 그것을 전투용보다는 폭풍을 일으키는데 사용했습니다.(출처 : https://it.wikipedia.org/wiki/Egida)
현대에서는 ‘누군가의 비호/보호/방어/피난처 아래’의 의미가 내포됩니다.
24.316 얼루기라고 부르는 사냥 잘하는 검정 독수리
얼룩덜룩한 무늬나 점이 있는 짐승이나 물건
24.699 페르가모스에 올라가 있다가
고대 트로이 성의 구조를 보면 아폴론 신전은 프리아모스의 ‘페르가모스’라고 불리는 성채 안에 있었다고 한다.
(출처 : 신화연구자가 분석하는 영화 <트로이>와 원작 <일리아드>, 씨네21,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24783)
트로이의 뜻 : “성채를 세울만한 언덕”이라는 뜻
트로이 성채의 전설과 발견(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w/트로이?rev=114)
24.720 만가
상여를 메고 갈 때 하는 노래. 구슬픈 소리. 매장한 뒤에 흙을 다지면서 부르기도 함
죽은 이를 애도하는 시가, 도가
(출처 : 옥스퍼스 사전, 네이버 국어사전)
몸값 : man Money
죽음을 보상하거나 시체의 반환을 보장하기 위해 몸값을 지불하는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