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21권 강변에서의 전투

강변에서의 전투를 통해 호메로스는, 아킬레우스가 강의 신에게 불순종하는 모습에서, 신들과 거의 동등할 정도로 강한 영웅임을 노래합니다. 신들도 땅과 하늘에서 서로 대결하게 되었고, 계속되는 아킬레우스의 트로이아인 학살을 막기 위해 아폴론이 나섭니다.


제21권 Book 21(XXI)

시인 호메로스는 신들 사이의 불화를 인간들(필멸자들)의 전투에 그대로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 신들의 싸움은 인간 갈등의 근본적인 문제에 영향을 주거나 영향을 주기 위한 시도가 없어 긴장감이 떨어뜨리는데, 심지어 아킬레우스 조차 무시된 상황이 그려집니다.
다만, 시인은 아킬레우스와 크산토스와의 대결을 통해 더 커진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고, 청중들이 보고 싶어하는 신들의 모습과 싸우는 광경 등을 위해서 이 장면을 추가하여 한숨 쉬어가면서 재미와 흥미를 챙겨가는 것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나하면 이 이후의 바로 뒤의 책(22권)에서 긴장감을 더욱 더 고조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줄거리

27일차, 전투 넷째 날, 아킬레우스의 추격에 도망가던 트로이아인들은 소용돌이치는 크산토스의 여울에 이르러 반은 깊은 강에 갇혀 소용돌이에 휩쓸렸고, 나머지는 도시를 향해 들판을 달렸다.

크산토스의 여울, 강변에서의 전투

아킬레우스 앞에서, 깊이 소용돌이치는 크산토스의 흐르는 강물에 갇힌 말들과 사람들의 아우성과 혼잡으로 가득했다.
이때 제우스의 후예(아킬레우스)는 칼만 든 채 강물 속으로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휘둘렀고 강물은 피로 붉게 물들었다.
이윽고 손이 살육에 지치자, 아킬레우스는 죽은 메노이티오스의 아들 파트로클로스의 피값으로 강에서 젊은이 열두 명을 골라 산 채로 끌어내어 함선으로 데려가게 하였다.
그리고 나서 그는 다시 죽이기를 열망하여 공격을 계속하였다.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분노 속에 뤼카온을 죽이는 아킬레우스[34-135]

아킬레우스는 강에서 도망치는 중인 프리아모스의 아들 뤼카온을 죽였다. 아킬레우스는 전에도 뤼카온을 잡아 소 백마리를 받고 렘노스에 팔아 넘겼다. 뤼카온은 세 배의 몸값을 주고 풀려나 천신만고 끝에 일리오스로 돌아온지 12일만에 또다시 아킬레우스에게 잡힌 몸이 되었다. 아킬레우스는 이미 뤼카온의 형인 폴뤼도로스도 죽였다.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트로이아인들과 프리아모스의 자식들에게 무자비하게 된 아킬레우스는 자신에게도 죽음과 강력한 운명이 걸려 있다면서 무릎을 잡고 비는 뤼카온을 칼로 베었다.

은빛 소용돌이를 만들며 아름답게 흘러가는 하신(크산토스)도 너희를 구하지 못하리라고 하는 아킬레우스의 말을 들은 하신은 마음속으로 더욱 화가나서 트로이아인들을 어떻게 구할지 곰곰히 생각하였다.

계속되는 아킬레우스의 무훈 the Aristeia of Achilles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는 파이오니아에서 온지 열 한 번째 아침이었던 펠레곤의 아들 아스테로파이오스를 죽였다.
아킬레우스는 파이오니아인들을 뒤쫓아 테르실로코스, 뮈돈, 아스튀퓔로스, 므네소스, 트라시오스, 아이니오스, 오펠레스테스를 죽였다.

스카만드로스(크산토스)의 노여움 vs 헤파이스토스[211-384]

스카만드로스는 시신에 막혀 흐르는 강물을 신성한 바다로 흘러 보낼 수 없을 지경이라면서 아킬레우스에게 무자비한 살육을 그만하라고 다그쳤다.
스카만드로스(크산토스)는 모든 물줄기를 치솟게 하여 아킬레우스 손에 죽은 시신들을 물 밖으로 내던졌고, 아직 살아있는 자들은 물줄기들 아래 안전하게 감추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 주위에는 물결이 무섭게 솟구쳐 오르고 흐르는 강물이 그의 방패를 세차게 내리덮쳐 발을 디디고 서 있을 수 없어 큰 느릅나무를 붙잡고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들판으로 내달았다.
그러자 신(크산토스)은 멈추지 않고 시커멓게 부풀어 오르며 아킬레우스에게 덤벼들었다. 아킬레우스가 날래긴 하지만 강의 물결은 언제나 그를 따라잡았다. 드디어 지친 아킬레우스가 신들에게 기도하자 포세이돈과 아테나가 재빨리 아킬레우스를 잡으며 언질을 주었다.

달아나는 트로이아 백성들을 일리오스 성벽 안에 가두기 전까지 전쟁에서 손을 떼지 마라,
그러나, 헥토르의 목숨을 빼앗은 다음에는 함선들로 돌아가라. 우리는 그대가 명성을 얻게 해주리라.

아킬레우스는 계속 들판으로 내달았다. 스카만드로스는 노여움을 거두지 않고 동생 시모에이스를 큰소리로 불러 협공하였다.

이 모습을 보던 헤라가 헤파이스토스를 불러들여 맹렬히 타오르는 불을 준비하게 하고 들판을 타오르게 하여 수많은 시신들을 태우고 말리고는 강변을 화염에 쌓이게 하고 뱀장어 떼와 물고기 떼도 몸부림치며 뒹굴게 만들었다. 종국에 강물이 강한 불길에 쌓여 끓어오르게 되자 스카만드로스(크산토스)는 헤라가 명령하신다면 나도 그치고 그도 그치게 해달라 말했다. 이리하여 스카만드로스와 헤파이스토스는 싸움을 그만두었다.

제우스의 관망

제우스는 올륌포스에 앉아 신들이 서로 어우러져 싸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흐뭇해 웃었다.

아레스 vs 아테나

방패를 뚫은 아레스가 싸움을 시작하면서 먼저 아테나에게 덤벼들며 욕설을 퍼부었다.
아레스는 아테나에게 검은 돌덩이로 목을 쳐맞고 쓰러져 일곱정보의 땅을 덮었다. 아프로디테가 아레스의 손을 잡고 데리고 갔다.
헤라는 아테나에게 저들을 추격하라고 했고, 아테나는 아프로디테의 가을 쳤고,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모두 대지 위에 누웠다.

아폴론 vs 포세이돈

포세이돈이 아폴론을 향해 싸우지도 않고 올륌포스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싸우자고 하면서도 과거의 이야기를 꺼냈다.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우리 둘이 오만한 라오메돈에게 가서 아름답고 튼튼한 성벽을 쌓아주고는 보수의 기한이 다 채워졌음에도 무서운 라오메돈이 우리에게서 보수를 전부 빼앗고는 협박하여 우리를 내쫓았으며 우리의 손과 발을 묶어 멀리 떨어진 섬에 갖다 팔고 귀를 자르겠다고 했었던 것은 기억이 안나는지, 왜 트로이아인들을 돕는지, 포세이돈은 아폴론에게 말했다.

그러나 아폴론이 가련한 인간들 때문에 포세이돈과 싸울 수는 없다며 저희들끼리 싸우도록 두자고 말하면서 돌아섰다. 아버지의 형제와 두먹다짐을 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헌데 아르테미스가 포세이돈과 싸우지 않는 아폴론을 보고 모욕적인 말로 그를 꾸짖었다.

헤라 vs 아르테미스

헤라는 아르테미스가 아폴론에게 말하는 모욕적인 말을 듣고 화가났다.
헤라는 왼손으로 아르테미스의 양 손목을 움켜잡고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어깨에서 활을 벗겨 미소지으며 요리조리 피하는 그녀의 귀 옆을 후려쳤다.
아르테미스는 활은 그곳에 버려둔 채, 울면서 달아났다.

레토 vs 헤르메스

신들의 사자, 아르고스의 살해자인 헤르메스가 레토에게 제우스의 아내들과 싸우지 않을 것이니 나를 이겼노라고 마음껏 자랑하라고 말하자 레토는 딸의 구부러진 활과 여기저기 떨어진 화살들을 주워 모으더니, 돌아갔다.

올륌포스의 분위기

아르테미스는 울면서 아버지 제우스의 무릎 위에 앉으니 제우스는 상냥하게 그녀를 달래었고 그러는 동안 아폴론은 도시의 성벽이 걱정되어 일리오스로 들어갔고 그 밖의 다른 신들은 더러는 성이나서, 더러는 몹시 의기양양해 올륌포스로 돌아가 제우스 곁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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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향해 달리는 트로이아인들을 도륙하는 아킬레우스

한편 아킬레우스는 트로이아인들과 그들의 말들을 동시에 도륙하고 있었고 그들에게 노고와 슬픔을 안겨주었다.

트로이아 백성을 위해 성문을 여는 프리아모스

프리아모스는 성 위에서 아킬레우스가 트로이아인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문지기들을 격려하면서 말하길,
백성들이 도망쳐올 때 문들을 열어두되 손에 꼭 붙들고 있으라고 당부하면서 백성들이 성벽 안에 모여 숨을 돌리거든 문짝들을 도로 닫으라고 하였다.
열어 젖힌 문들은 트로이아인 백성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었고, 아폴론은 트로이아인들을 파멸에서 구하고자 앞으로 달려나갔다.

아폴론이 안테노르의 아들 아게노르에게 용기를 불어넣다.

도시의 파괴자 아킬레우스를 알아본 아게노르는 멈춰 섰고 그의 심장이 매우 두근거렸다.


아게노르의 고민

가정1. 내가 만일 아킬레우스를 피해 다른 사람들처럼 달아난다면??
====>저자는 나를 따라잡아 약골처럼 쓰러뜨리고 말겠지.
가정2. 내가 만일 다른 이들은 아킬레우스에게 쫒기게 하고 나만 다른 길로 해서 일로스의 들판으로 달아나 이데 산 골짜기의 덤불 속에 숨는다면??
====>그때는 저녁에 일리오스로 살아 돌아올 수 있겠지.
====>아니지, 저자는 들판으로 달아나는 나를 알아보고 따라잡아 죽이겠지.
가정3. 내가 만일 도시 앞에서 저자를 향해 나아간다면??
====>저자의 살도 청동을 뚫리긴 할 것이며 목숨도 하나겠지. 저자 역시 죽을 운명이라고 하니까! 비록 제우스께서 저자에게 영광을 내리시지만!

아게노르의 용기

아게노르의 용감한 마음은 전쟁과 전투를 열망하였고,
창으로 아킬레우스를 겨누며 대담한 전사라고 해도 여기서 운명을 맞게 되리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창을 잘 던져 아킬레우스의 무릎 밑 정강이방이를 맞혔으나 도로 튕겨 나왔다.

이번에는 아킬레우스가 아게노르에게 덤벼들었다.
이때 아폴론이 아게노르를 가로채어 안개로 싸 싸움터 밖으로 내보냈다.

아게노르 덕분에 후퇴하는 트로이아인들의 군대가 일리오스 성 안으로 대피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아킬레우스로부터 트로이아 백성들을 살리는 아폴론

아폴론은 술수를 써서 아킬레우스를 트로이아 백성들에게서 멀리 떼어놓았다.
아폴론이 아게노르 모습으로 아킬레우스에게 잡힐 듯 말듯 달아나서 아킬레우스가 따라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그동안, 트로이아인들은 기쁜 마음으로 도시를 향해 떼 지어 달아났고
발과 무릎이 구해준 자들은 모두 도시 안으로 세차게 쏟아져 들어갔다.

❗인증댓글요령

1) 필사문장과 이유

(죽이다 지치면 끌고가는 아킬레우스…..후덜덜~~)
P596행26 이윽고 손이 살육에 지치자 아킬레우스는 죽은 메노이티오스의아들 파트로클로스의 핏값으로 강에서 젊은이 열두 명을 골라 산 채로 끌어냈다. (중략) 속이 빈 함선으로 데려가게 했다.

(제우스는 뭐가 그렇게 흐뭇한 건지 궁금하다.)
P611행390 신들이 서로 어우러저 싸우는 모습을 보고 그(제우스)는 마음이 흐뭇해 웃었다.

(아레스로부터 새로운 신박한 욕설을 배웠다 ^^)
P611행394 이 개파리여!

(신들이 크긴 크구나…)
(일곱정보 = 3천평X7배 = 2만1천명 = 9,917.4㎡(9.9k㎡)X7배)
(여의도 면적이 8.48k㎡, 강서구+마포구 면적보다 좀 더 크다.)
P611행406 그는 쓰러져 일곱 정보의 땅을 덮었고

(헤라가 아테네에게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추격하라면서)
P612행421 저기 저 개파리가 살인마 아레스를 무리들 사이로 해서 살벌한 싸움터에서 데려 나가는구려, 그러니 추격하시오!
(헤라는 아프로디테가 개파리로…..보이나부당 ㅋㅋㅋ)

(아폴론은 포세이돈과 다르게 왜 트로이아인 편인가 고민하다가 답찾은 느낌의 구절)
P616행516~517 튼튼하게 지은 도시의 성벽을 함락하지 않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발과 무릎에게 잊지않고 매일 감사해야 겠다!!!!)
P620행610 그들 가운데 발과 무릎이 구해준 자들은 모두 도시 안으로 세차게 쏟아져 들어갔다.

2) 읽은 소감/단상

아킬레우스는 강의 신과 대결해볼 정도로 너무나 강력하고,
신들은 어쩌다가 이렇게 싸움 속에 내몰리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3) 질문

답이 있는 질문
I. 강의 신 스카만드로스는 왜 아킬레우스에게 화가 났나요?
II. 어느 신이 이겼나요?
스카만드로스 vs 헤파이스토스
아레스 vs 아테나
헤라 vs 아르테미스
III. 서로 싸우지 않은 신들은 누구인가요?
IV. 포세이돈은 왜 트로이아인들을 공격하고 아카이오이족의 편이 되었나요?
V. 아폴론은 왜 아카이오이족을 공격하고 트로이아인들의 편이 되었나요?

답이 없는 질문
I. 시인 호메로스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인물인 뤼카온에 대한 서사를 자세히 표현하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II. 시인 호메로스는 아킬레우스와 스카만드로스 대결에서 무엇을 노래하고 싶었던 것인가요?
III. 21권에서 호메로스는 신들끼리의 대결을 그릴 때, 어떤 부분을 염두해 둔 것일까요?
Iv. 신들의 대결의 부분에서 시의 긴장감을 저하시켰습니다. 시인 호메로스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v. 아폴론을 포함한 모든 신들은 제한된 양만큼만 도움을 주는 인상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4) 궁금해서 찾아본 자료/Glossary

크산토스의 여울
P595행[21.2] 소용돌이 치는 크산토스의 여울에 이르렀을 때
크산토스(황토의 강, Xanthos)=스카만드로스 강(Skamandoros)
현재 이름 : 카라멘데레스 강(Karamenderes)
투르키예의 이다산에서 서쪽으로 흘러 트로이 역사 국립공원 근처 에게 해로 흘러든다.
호메로스의 이리아드에 따르면, 트로이전쟁은 이 강의 하류에서 벌어졌다.
호메로스는 이 강이 깊고 크다고 했지만, 비에 의해 수량이 늘어난 계절에만 바다에 도달했고
다른 때는 습지와 모래 속에서 길을 잃을 때도 있었다고 본다.
크산토스 : 뤼키아/리키아Lycia의 도시이름

여울
강이나 바다 등에서 유독 물살이 센 구간, 순 우리말.

골풀(행351)
골풀목 골풀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마디 사이가 짧다. 줄기는 모여나며, 높이 28~130cm, 곧추서며 단면은 둥글고 지름 1~2mm다. 비늘잎은 줄기 아래에 2~4개가 달리고, 길이 4~20cm다. 잎은 없다.
북반구 온대 아열대에 고루 퍼져있다.
골풀출처(https://tinyurl.com/ywpomhy8)

방동사니들(행351)
사초과의 한해살이 풀
열대방동사니
방동사니 (https://tinyurl.com/yl26eb47)
1년생 잡초로서 들이나 밭에 흔히 자라는 10-60cm 잡초이며 전 세계에 분포하고 5,700여 종이 있다.

아레스를 일컫는 표현
방패를 뚫는 아레스
피투성이의 아레스

일곱 정보의 땅(P611 21.406)
정보(町步)
의존명사 땅 넓이의 단위. 정(町)으로 끝나고 우수리가 없을 때 쓴다. 1정보는 3,000평으로 약 9,917.4㎡에 해당한다.
(출처 네이버 사전)
정(町)
의존명사1 : 거리의 단위. 1정은 1간(間)의 60배로 약 109미터이다.
의존명사2 : 땅 넓이의 단위. 한 정은 한 단(段)의 10배, 곧 3,000평으로 약 9,917.4㎡이다.

5) 관련자료/사진, 출처
21권-크산토스강-Skamandoros-현재-Karamenderes(출처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