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 손원평 장편소설 | 외전 상자속의 남자

책 아몬드는 아미그달라(amygdala, 편도체)라고 불리는 뇌의 작은 기관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 기관이 작아서 어떤 경험에 대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감정표현불능증)인 한 소년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입니다.

아몬드-책표지
almond-book-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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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목차, 다즐링 출판사)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특별 부록 – 외전 단편>> 상자 속의 남자
작가의 말

책 소개

소설 아몬드는 2017년 3월 31일 창비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출간 5년 만에 국내 100만부 돌파, 아시아권 최초 2020년 일본 서점 번역 소설 부문 수상, 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습니다. 2023년 창비와 계약을 종료하고 다즐링에서 출간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표현들이 시각적인 이유는 작가가 오랫동안 영화, 시나리오, 연출 등을 해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작가는 감정표현불능증을 앓고 있는 윤재를 통해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인물들에 따라 그들의 감정에 따라 어떻게 경험하고 기억되는지를 다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주인공 윤재는 어린시절에는 엄마와 할머니, 청소년기에 만난 그의 친구들인 곤이와 도라와 함께 여러 사건을 겪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 감정들을 경험하면서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자(작가) 소개

작가 손원평(Sohn Won-pyung)

손원평(1979년 출생)은 정치인 손학규의 둘째 딸로 태어나 2001년 씨네21에서 영화평론상을 받았고, 그 후 영화연출을 했고 2006년 “순간을 믿어요”로 과학기술 창작문예 시나리오 시놉시스상 등을 받았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30개 넘는 필명을 사용하여 수많은 문학상에 여러 번 지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2013년에는 아기를 낳고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출처 : en.wikipedia.org/wiki/Sohn_Won-pyung)
2016년 아몬드로 창비 청소년 소설 대상으로 소설가로 등단하였고, 2017년 서른의 반격으로 제주 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는 4월의 눈(2018), 위풍당당 여우꼬리(1권, 2021, 2권, 2022), 몬스터:한낮의 그림자(2020), 나의 할머니에게(2020), 튜브(2022) 등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책 – 외전 – 상자 속의 남자

줄거리

택배기사인 한 남자는 12년 전 모르는 아이를 구하고 12년째 병원에 누워있는 형을 돌보면서 다른 이가 어려움에 처한 것을 보기만 하면 도와주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갈등과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는 선윤재의 비극의 날, 그 일들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모두 다 보았습니다. 그는 그저 보기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윤재의 할머니 장례식장까지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윤재에게 질문을 합니다.
“많이 화가 났니?”
(중략)
“정말 궁금한 게 있어요. 그날로 다시 돌아간다면 뭔가 달라졌을까요.”
그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었고, 버티기도 어려워 스마트폰을 받는 척 하면서 나왔습니다.
그 후 내 마음속에 비밀이 하나 생겼는데, 트럭이 질주하던 그 순간 한발 늦게 고개를 돌린 형이 구한 아이의 부모, 그 부부의 심정을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절대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다니, 끔찍했습니다.

병원에 누워있는 형을 찾아가 그날로 다시 돌아가면 똑같이 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있잖아, 이미 일어나버린 일에 만약이란 없어. 그건 책임지지 못할 꿈을 꾸는 거나 마찬가지야. (중략) 하지만 (중략) 어떻게 하든 누군가는 아프게 된다고. 반대로 말하면 누군가는 기뻐지는 거야.”

동료의 갑작스러운 병가로 그 남자의 구역이 아닌, 동료의 구역으로 대신 일을 나갔을 때, 한 산책로에 젊은 여자가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혼란에 빠져버렸고 몸이 굳었으며 뒷걸음질 치고 있었고, 너무나 두려워서 도망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누군가 그 남자를 밀치고 쓰러진 여자에게 가슴 압박을 시작하면서 그에게 소리쳤습니다. 119로 전화하고 제세동기를 찾아오라고.

그 남자를 밀친 그 여자 아이는 은테 안경을 쓰고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남자는 사람 살려 놓고 그냥 가면 어떡하냐고 그 여자 아이에게 물으니 학원에 있을 시간에 길에 여기 있으면 걸린다며 알리바이를 부탁하면서 양손을 맞잡은 아이의 소매 끝으로 조그마한 상처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형이 구했던 그 아이.

P298 <<나는 그 상처를, 누군가가 살아남는 흔적을, 또 다른 누군가가 불어넣은 생명의 흔적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정말로, 빨랐다.

내가 생각해보는 도서 아몬드

서평과 소감 사이 한 줄 느낌

편도체 이상으로 겪던 감정표현불능증은 감정없이 상황을 관찰하지만 감정을 느낄 수 없다가 사랑으로 치유되었다. 사랑은 기적이다.

생각해보기 | 책 속 토론 : 인물, 사건, 키워드

등장인물

1. 선윤재 : 괴물, 감정 없는 아이
2. 곤이(윤이수) : 소년원, 문제아, 입양, 실종 아동, 납치, 괴물, 분노, 화
3. 엄마
4. 할멈
5. 도라 : 달리기, 육상
6. 심 박사
7. 철사 : 깡패, 두려움 없음, 거침없음, 잔인함
8. 윤교수

키워드KeyWord : 감정, 공감, 불능, 고통

이 책에서 “감정이 있다/없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윤재 사랑받고 자람, 감정 / 공감 없음)
(곤이 사랑 받은 적 없음, 감정 / 공감 있음)

공감이란 무엇인가요? SNS에서 좋아요 공감을 누르는 것을 공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요?
공감불능 vs 감정과잉 (감정이 쓰여야 할 곳에 이성이, 이성이 쓰여야 할 곳에 감정이~~)

감정은 무엇일까요? 감정을 느끼기에/ 느끼지 않기에 더 이로운 점/더 불리한 점은 무엇일까요?

고통은 무엇일까요? 감정과 고통은 어떤 상관 관계가 있나요?

AI와 인간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차이점이 감정의 유무 일까요?

문장 수집

다즐링 P66(1부17의 맨끝줄)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중략) 한편의 연극이라도 벌이고 있다는 듯 모두들 꼼짝 않고 바라보기만 했다. 모두가 관객이었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비슷한 느낌의 책들

편의점 인간(무라타 사야카), 데미안(헤르만헤세), 아이를 찾습니다(김영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톨스토이) 등


궁금해서 찾아본 자료

편도체(amygdala, 아미그달라)

말뭉치amygdaloideum ; 라틴어 에서 그리스어 ἀμυγδαλή , amygdalē , ‘ almond ‘ (출처 : en.wikipedia.org/wiki/Amygdala)
라틴어, 그리스어 편도체 “아몬드 almond”에서 차용되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복잡한 척추동물의 뇌의 대뇌 측두엽 내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변연계의 일부로 간주되며, 이 핵은 두 개의 아몬드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독일의 생리학자 칼 프리드리히 브르다흐(Burdach,1776-1847)가 처음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편도체란, “감정이 관련된 기억” 시스템으로 감정적으로 격앙된 사건의 기억은 일반적으로 중립적 사건의 기억보다 더 고조되고 오래 지속됩니다.
편도체는 공포 회로의 일부로, 편도체에 전기 자극을 가하면 두려움과 불안감, 자율 공포 반응이 유발됩니다.

감정의 뜻(사전, 위키피디아 출처)

감정(感情) : 어떤 물체나 대상에 대한 느낌
감정(憾情) : 남을 탓하거나 성내는 마음
감정(鑑定) : 물건의 좋고 나쁨이나 참과 거짓을 가려 냄, 감정하다.
***기본적인 감정은 공포, 분노, 기쁨, 슬픔, 혐오
***모든 감정의 어머니는 공포/두려움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 Emotional Blindness)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신경심리학적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1973년 심리치료사 John Case Memiah와 Peter Sifneos가 도입했습니다.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A(아님), lexis(단어), thamos(성향,감정,분노를 나타냄)를 결합하여 “감정에 대한 말이 없음”의 뜻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 자체로는 정신과적 인격장애로 보지 않으며, 심리적 고통의 결과가 아닌 “성격 특성”으로 봅니다.
더 자세한 내용(en.wikipedia.org/wiki/Alexithymia)참조

감정표현불능증은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겹치거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만성통증 불안장애 등, 다른 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경 생리학적으로 우뇌의 감정 정보가 좌뇌의 언어 영역으로 적절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
심리학적으로 심리적 방어적 표현을 의식에서 피하거나, 분쇄해버리거나, 유아에서 자랄 때, 적절한 피드백 없는 부모에게서 자라는 경우,
분자유전학적인 관점으로 세로토닌을 결합하는 수용체 대립유전자와 카테콜아민 분해 효소 대립유전자가 감정표현불능증에 영향이 있는 경우,
외상성 뇌 손상의 경우 등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